Page 67 - 제주미술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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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2020 제주미술제  ‘동인의 창립과 모색’







            INTERVIEW






            김영중 작가



            일시  2020. 09. 10     장소  김영중 작가 작업실     대담자  이종후, 윤기혁
































            이종후:    돌멩이회는 제주 최초의 청년 미술 단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당시 돌멩이회가 창립되었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를 먼저 말씀해주세요.

            김영중:    예, 김영중입니다. 돌멩이회 창립 회원이었고요. 제주시 서문통에 강영남 선배가 운영하는 입시 미술학원이 있었어요.
                    1977년도에 도내 고등학교 미술부원들이 거기서 소묘 수업을 많이 받았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우리 미술부끼리
                    모여서 전시를 한번 열어보자.’ 했는데, 이런 제안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1978년도에 시내 호수다방에서 1회
                    돌멩이회 창립 전시회를 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다방에서 전시가 많이 열렸습니다. 다방에 가면 화선지를 펼쳐 놓고
                    수묵화를 착착 그리는 화가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창립전에 참여한 청년 작가들은 제주상업고등학교(현 중앙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저를 비롯해서 오현고등학교
                    문성률, 양영근, 현익찬 등입니다. 그 후 1979년부터는 많은 미술부 후배들이 동참을 합니다.
                        사실적인 그림을 지양하고 좀 더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당시 젊은
                    패기로 현대미술의 흐름 등을 많이 탐구해서 활기를 띠게 됩니다. 이후에는 제주제일고등학교의 양경식, 이승현,
                    정광철 작가, 서귀포 쪽에는 고순철, 박성배, 윤기혁 작가, 오현고등학교에서는 강부언, 강승희, 김동규, 임춘배,
                    홍성석, 홍순용 작가 등이 참여했고요. 제주상업고등학교(현 중앙고등학교)에서는 김성찬, 김평식, 양승우, 오승익,
                    이경재, 임수병 작가 등의 청년 작가들이 돌멩이회에 동참하면서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기타 김혜숙, 오건일,
                    이창현 작가, 회화 분야의 김형지, 박수민, 이유정 작가 등 젊은 작가들이 오늘날까지 참여를 하면서 시상작가회가
                    발전하고 했습니다. 1978년 창립해서 올해까지 42년 차가 되거든요. 40회를 마감으로 전시를 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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