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제주미술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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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 2020 제주미술제 ‘동인의 창립과 모색’
INTERVIEW
김순관 작가
일시 2020. 09. 24 장소 김순관 작가 작업실 대담자 이종후, 윤기혁
이종후: 선생님께서는 관점 동인 창립을 같이 하진 않으셨지만 이후 관점동인 활동을 활발히 하셨습니다. 관점이 창립될
당시 제주 미술계 분위기와 창립배경을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김순관: 관점을 이해하려면 1960년대, 70년대 제주도 미술계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합니다. 1960년대는 제도권 미술
교육을 받은 화가들이 제주에 입도를 합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61년도에 서울대 조소과 문기선, 62년도에는 서울대 동양화과 양창보, 서울대 서양화과 중퇴한
강태석, 홍대 김원민, 64년도에 김택화 작가도 홍대 중퇴하고 제주로 들어옵니다.
67년도에 홍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강영호, 68년도에 홍대 조각과에 좌연선, 한국화에 조석춘 그 다음 고영우, 69년
도에 강광이 제주도에 들어와요. 제주도에 미술이 확산되기 시작한 거죠.
1960년도는 중고등학교 미술의 황금기입니다. 1962년도부터 제주도의 강영호하고 고재만이 홍익대학교 전국 실기
대회에서 입상을 해요. 그러다가 1965년도에 홍대 전국 미술 실기대회에서 김영철이 전국 최고상을 받습니다. 전국
최고상을 제주도 오현고등학교 학생이 받은 거죠.
그 다음 경희대 전국 실기 대회에서 강요배, 고영훈이 특선을 받아요. 그 다음 68년도에 고영훈이 홍대 이사장 상을
받고, 김종석이 최고상을 받습니다.
제주도 최초의 동인은 기성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귤 동인회, 학생 서클 미술 동인이었어요. 그것이 1962년도에요.
1970년대 특징은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가 생겼다는 거죠. 그리고 제주도미술대전이 만들어지고 대학 내 미전이
만들어집니다. 1975년도 전국 대학 미전에 우수상, 특선, 장려를 우리 미술교육과에서 다 받았습니다.
제주도미술대전은 1975년도에 생겼는데 한국화, 서양화, 서예 분야로 나뉘어 있었어요. 이때 심사위원들이 누구
였냐면 일중(一中) 김충현 선생, 서세옥, 남관 이었어요. 당시 초대 작가가 30대 강광, 강영호 40대에는 문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