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제주미술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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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2020 제주미술제  ‘동인의 창립과 모색’




            INTERVIEW






            김혜숙 작가




            일시  2020. 09. 19     장소  김혜숙 작가 작업실     대담자  이종후, 윤기혁
































            이종후:    선생님께서는 창립은 같이 안 하셨지만 산남회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 오셨어요. 산남회에 가입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김혜숙:    아시다시피 산, 남 지역을 주축으로 했던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동시에 또 실험적인 미술을 지향했던 그룹이었어요.
                    그 당시에 정기전과 기획전 그렇게 일년에 두 번씩 전시를 했던 아주 열의가 넘치는 곳이었죠. 그리고 특이한 점은
                    서귀포에서 전시를 하고 산을 넘어서 제주시에서 또 전시를 했다는 거죠. ‘무서운 애들이네’ 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아주 열의가 강했던 곳이 산남회였습니다. 산남회의 초창기에는 제가 들어가지 못했고, 3년 후 96년도에 가입하길
                    원했는데, 원서를 내고 심의를 거친 후에 새로운 회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종후:   새로운 회원을 받는 기준이 있습니까?


            김혜숙:    처음에는 서귀포에 거주 중이면 가능했어요. 제주시에 거주하더라도 서귀포에 직장이 있거나, 서귀포가 고향이신
                    분들도 가능했는데, 점점 외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오다 보니 육지에서 온 몇 분이 또 새로운 회원으로 영입
                    되었던 경우도 있었지요.


            이종후:   산남회가 결성된 지는 몇 년 정도 되었습니까?

            김혜숙:    93년도에 창립했으니깐 꽤 오래 됐죠. 저는 8회 때부터 함께 한 걸로 기억하는데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휴식기를 갖고 있지만 2016년도까지 거의 쉬지 않고 매년 전시가 이어져 왔었고 다른 그룹에 비해서
                    장수하는 그룹인 거 같아요.

            이종후:    처음 취지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미술인들의 모임 성격이 강했는데요. 전시가 지속되면서 실험도 많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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