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제주미술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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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2020 제주미술제  ‘동인의 창립과 모색’




            INTERVIEW






            오석훈 작가





            일시  2020. 09. 16     장소  오석훈 작가 작업실     대담자  이종후,  윤기혁

































            이종후:    선생님께서는 제주에서 본격적인 현대미술을 시도한 관점동인의 창립 멤버입니다. 계속해서 동인을 함께 하셨고,
                    관점동인을 통해서 다양한 교류와 예술제를 해 오셨는데, 처음 관점동인이 어떤 계기로 창립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당시 제주 미술계의 상황도 궁금합니다.

            오석훈:    제주미술은 6·25를 계기로 많은 작가분들이 제주에 피난 오시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문학하시는 계용묵 선생도
                    계시지만 화가들. 잘 아시는 장리석, 이중섭도 있고, 그 다음 홍종명 선생 등이 제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제주
                    미술이 태동이 되죠.
                      그러나 전란이 끝나고 그분들이 전부 상경하시고 나서, 나름대로 후학들이 외지에서 공부를 해 제주로 다시 돌아
                    오지만, 이렇다 할만한 외부적 현상이 도드라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암암리에 조금씩 운은 트고 있었죠.
                        그러다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70년대 제주대학에서 전공학과가 생기면서 미술이 본격적으로 태동을 하게
                    되는 거죠.
                    그 당시 70년대 중후반에는 앵포르멜, 추상 표현주의라든가. 이런 경향의 다양한 예술들이 활발하게 진행될 때죠.
                      70년대 초에 대학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 젊은 20대 초반의 작가들이 창립을 하게 되었죠. 그 당시 창립을 하게 된
                    기본 취지는 이렇습니다.
                      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카데미즘 위주의 편협성을 지니는 회화 풍조, 예를 들어
                    풍경화 위주의 그림들이죠. 그런 부분을 탈피해서 좀 현대적이고 이런 쪽으로 작품을 해 보자. 그러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가보자.라는 취지인데….
                      사실 저희 창립 서문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창조의 능력이라는 것은 꼭 신만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창조성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노력하면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걸 토대로
                    해서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미술의 길을 모색해 보자. 그러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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