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제주미술제 2020
P. 10

진다. 동인으로는 1991년 창립한 5그루회가 있었다. 이 기반으로 후에 ‘제주판화가협회’로 정립이 되었다. 그밖에
                                         제주수채화협회, 제주도예가회 등이 전공별 협회로서 현재 제주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전공별 협회 외에 소규모 동인들의 활동도 지속이 된다. ‘삼무동인’, ‘열린미래동인’을 필두로 2000년대 이후
                                         ‘창작공동체우리’, ‘제주미술연구회’, ‘섬·여백회’, ‘집’, ‘연’ 등이 동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공별협회와 소그룹외에 대규모 협회원들의 작품들도 2전시실에 마련된다. 현재 제주미술을 대표하는 협회로는
                                         각각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탐라미술인협회‘, ’한라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를 들 수 있다.
                                         1955년에 발족한 제주미술협회는 1982년 한국미술협회에 등록하여 사단법인으로서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로
                                         자리매김하여 오늘날까지 제주의 대표적인 미술인 단체로 유지되고 있다.
                                         1993년에는 탐라미술인협회가 정식 발족되었다. 4·3미술제를 비롯한 각종 기획전을 통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제주미협과 더불어 대표적인 제주의 미술단체이다.
                                         이밖에, 1996년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출신 작가들이 발족한 ‘재경한라미술인협회’가
                                         있다. 후에 ‘한라미술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수도권 외에 제주출신 작가들도 함께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99년 서귀포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작가들이 한국미술협회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발족한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가 있다.
                                         이 네 개의 협회가 제주미술제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시민갤러리-서예특별전
                                         1963년 김광추, 문기선, 양중해, 이완규, 현중화 등이 결성한 ‘담담회’를 계승하여 1965년 ‘영주연묵회’가 창립되
                                         었고, 이후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많은 서예동인들이 창립을 한다. 대표적으로는 1971년에 발족한 ‘제주예묵
                                         회’와 1973년에 발족한 ‘제주소묵회’를 들 수 있다.
                                         이후에도 우묵회, 정연회, 연우회 등의 서예동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1990년대에 ‘제주서예가협회’가 창립되면서 제주 서예가들의 위상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정립하게 된다. 이 밖에
                                         한글을 기반으로 한 ‘제주한글서예사랑모임’ 등이 있다.
                                         시민갤러리에서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 동인들의 연혁들이 소개되고 서예 동인들의 작품들이 영상으로
                                         전시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동인
                                         이번 미술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중심의 행사로 이루어진다. 전례 없는 팬데믹의 여파로 기존의
                                         전시방식과 관람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요구에 의해 이번 미술제는
                                         온·오프라인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로 구성된다.
                                         미술관의 본 전시는 코로나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면 관람자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방역수칙만
                                         지키면 충분히 관람 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미술제 전반을 VR촬영을 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성하여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는 사이버 미술관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전시방식과 관람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지난 세기 제주미술인들은 열악한 예술환경 안에서 각각의 동인활동을 통해 문화변방 제주를 예술의 섬으로
                                         격상시키는 놀라운 수눌음의 정신을 구현했다. 기본적으로 예술활동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분명히 홀로 걸어가기
                                         힘든 여정이 있게 마련이다. 점점 개별화되고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잔뜩 위축되어있는 작금의 제주미술인
                                         공동체에 지난날 동인들의 시대정신 구현과 동일한 지향점을 향한 결속은 지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   6   7   8   9   10   11   12   13   14   15